공동육아 운동의 핵심과제는 우리 아이들이 지금 살아가는 삶,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조건을 만드는 일이며 육아를 통해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변화하고 함께 힘을 합쳐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삶을 시작하는 아이들과 가족이라는 사회적 단위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부모들이 그 출발점에서부터 공동체적인 삶의 방식을 경험하고 내면화하여 장기적이고 점진적이긴 하지만 그들의 사회적 성장과 함께 본질적인 사회문화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를 바라며, 아이들의 바람직한 대안적 사회화와 어른들의 재사회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운동입니다.
자발적이고 창의적이며 사람과 자연과 함께 사는 데에 익숙한 어린이들을 키우고자 하는 운동임과 동시에 그들이 체험하고 만들어 내는 새로운 인간관계, 삶의 방식으로부터 기성세대(부모, 교사)들이 배워서 우리가 고쳐야 할 점을 찾아 바로잡아 나가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공동육아 현장에서 내면화된 자발성과 창의성, 그리고 공동체적 생활습관으로 어린이들 스스로가 제도교육의 어떠한 틀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날 수 있도록 사회적 육아과정에 대한 참여를 경험한 부모들이 연대하여 지원하고, 학교제도의 굳은 관행에 도전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운동입니다.
현재 무한경쟁체제와 그에 따른 불평등 구조, 즉 소득, 학력, 성, 지역, 장애 정도에 따른 모든 차별 요소를 육아의 영역에서부터 극복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운동입니다.
더 이상의 자연파괴를 막고 환경을 지키는 일, 물과 공기와 먹거리의 안정성을 지키는 일, 모든 차별이 철폐되어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운동입니다.
1. 날마다 햇빛과 바람, 물, 흙 속에서 놀 수 있게 해 주세요.
2. 매일 나를 안아주고, 나와 눈 맞추며 이야기할 수 있는 어른친구(선생님)들을 충분히 주세요.
3. 따뜻한 간식과 건강한 먹을거리를 주세요.
4. 장애를 가진 친구들, 조금 다른 얼굴, 다른 말, 다른 나이의 친구들과도 함께 놀 수 있게 해 주세요.
5. 꽉 짜인 시간표로 움직일 때마다 줄 세우지 말아 주세요.
6. 여자와 남자를 옷과 놀이와 말로 구별하지 말아 주세요.
7. 모두가 똑같은 옷과 가방과 모자를 쓰고 다니지 않게 해 주세요.
8. 글자와 숫자와 외국말을 너무 일찍 익히게 하지 말아 주세요.
9. 화난 얼굴, 노여운 목소리, 무서운 매로 우리를 슬프게 하지 말아 주세요.
10. 학교가 끝난 후에도 우리가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1. 안정된 보육시설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2.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한 교사가 돌보는 아이들의 수를 줄여 주세요.
3. 교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재교육의 기회를 넓혀 주세요.
4. 교사들의 적절한 근무시간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세요.
5. 교사들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 부모들과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1. 안심하고 아이를 보낼 수 있게 좋은 보육시설을 집에서 가까운 곳에 많이 만들어 주세요.
2.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과 행복을 지원하는 보육 프로그램이 되도록 해 주세요.
3. 바람직한 보육에 필요한 비용을 부모와 사회가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4. 보육시설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교사들과 늘 상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5. 영아보육, 야간보육, 장애통합보육 같은 다양한 보육시설을 많이 만들어 주세요
2004년 10월 9일 (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